게임/PC

[게임 리뷰] 오리와 눈 먼 숲

겜도리도리 2022. 8. 1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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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러리에 오리와 도깨비불을 사두고 오래동안 플레이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메트로배니아 게임을 플레이할 기회가 와서 도깨비불을 하려다가 1편 먼저 해보는게 좋을 거 같아 오리와 눈 먼 숲을 시작했다.

 

시작부터 아트웍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오리 시리즈는 확실히 뛰어난 연출이 최고의 강점이다. 게임 시작부터 압도적인 그래픽에 빠지게 만들어 프롤로그를 넘길 수 없게 만든다.

 

오리1에서는 이단 점프를 상당히 이른 타이밍에 배울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메트로배니아 게임 답게 다양한 기술을 얻을 수 있다. 오리는 선조의 나무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워가며 탐험 범위를 늘려나간다. 할로우 나이트에서는 대쉬를 이른 타이밍에 배우고 이단 점프(제왕의 날개)를 늦은 타이밍에 배웠는데, 오리에서는 반대로 이단 점프를 일찍 배우고 대쉬가 DLC로 추가된 장소에서 배울 수 있어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후술하겠지만 기술 얻는 과정이 선형적으로 어느정도 정해져있어 자유도를 떨어트리는 것 같아 조금 아쉽긴했다.

 

가장 신선한 메커니즘이었던 배쉬(강타)

얻을 수 있는 기술 중, 배쉬(강타)는 조작감이 정말 신선했다. 이단 점프, 벽타기, 슈퍼 점프 등등은 다른 게임에서도 많이 접해본 메커니즘이라 새롭지는 않았는데 배쉬는 오리만의 독특한 기술이라 재밌게 플레이했다. 슬로우 모션부터, 순간 가속, 투사체를 반대 방향으로 튕겨내기 등등 여러 기믹이 합쳐진 기술인데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어 모든 구간에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경험치를 얻다보면 다양한 능력을 획득할 수 있다.

전투나 탐색으로 경험치를 얻으면 어빌리티를 강화할 수 있다. 전투 능력을 증대시키거나, 편의 요소를 증가시키거나, 효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능력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 또한 나무(Tree) 치고는 선형적으로 기술을 배워야 해서 아쉽긴 했다. 비슷한 기술들끼리 묶어서 차츰차츰 강화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는데, 게임이 더 복잡해지기 때문에 일장일단이 있는거 같다.

 

호루산 구간에서 제일 많이 죽은 듯

난이도는 꽤 어렵다. 중간 난이도로 플레이 했지만 플랫폼 구간이 꽤 어려워 꾸역꾸역 죽어가면서 게임을 끝냈다. 전투도 쉽지 만은 않다. 적들의 기동성이 꽤나 빠르기 때문에 멍 때리다가는 얻어 맞기 십상이다.

 

주기적으로 우물이나 능력을 통해 게임 저장을 수동으로 해줘야한다.

플랫포머 구간은 조금 불친절한 인상이었다. 첫번째로 자동저장이 없다는 것인데, 능력을 통해 수동으로 저장해두지 않으면 죽었을 때 한참 전 구간으로 돌아가야 했고 플레이 타임을 꽤 잡아먹었다.

 

거의 통째로 외워야 하는 원소 얻는 구간

자동 저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특히 원소 획득 구간에서 불편하게 다가 왔는데 해당 구간에서 죽으면 중간 저장이 되지 않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해서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았다. 또한 플랫포머 구간이 거의 외워야 통과할 수 있어서 한 번에 죽지 않고 클리어하는게 불가능에 가까웠다. 외우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의 입장에서는 확실히 마이너스 요소였다.

 

호루산에서 차지 점프를 배우기 전에 가시에 잘 못 빠지면 그냥 죽어야 한다.

할로우 나이트를 먼저 해본 입장에서는 가시에 빠지면 꼼짝없이 죽어야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할로우 나이트에서는 가시나 산성에 빠지면 체력이 감소하고 인근 장소에서 다시 위치하게 되지만, 오리에서는 따로 구제해주지 않아서 데스 수를 증가시키는데 일등 요인이 되었다.

 

탐색여부에 따라 지도가 미리 주어지기도 한다.

지도는 괜찮았다. 탐색하기만 하면 지도가 자동으로 확장되기 때문에 길을 헤맬 일이 없었다. 편의성 능력 강화를 통해 지도를 더욱 개선할 수 있는데, 핵심 오브젝트들이 강조되어서 깔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로 탐색 현황도 파악할 수 있어 편한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쿠로와 2번 정도 조우하게 된다.

보스전이 빈약하다는 점은 아쉽다. 메트로배니아류게임이지만 진행은 전투보다는 퍼즐과 플랫포머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세 원소를 얻을 때에도 플랫포머 요소에 집중하며 클리어하게 되고, 최종 보스전도 전투라기보다는 도망에 가까워 전투씬이 좀 더 극적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최애 긴소 나무 구간

OST는 뛰어나다. 특히 긴소 나무 탈출 구간에서는 연출, OST, 능력 사용등이 합쳐져 큰 긴박감과 성취감을 주었다.

 

2편에서도 셋의 모습을 볼 수 있길!

총평

그래픽이 정말 뛰어난 메트로배니아 게임

아쉬운 점이 있지만 플레이할 명분은 충분하다.

4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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